본문 바로가기
한국드라마

[JTBC수목] RUN-ON 런 온 (2022)

by 맬맬스토리중독 2022. 7. 31.
728x90
반응형

 

방송 기간 : 2020년 12월 16일 ~ 2021년 2월 4일 (16부작) 

주연 : 임시완, 신세경, 최수영, 강태오

볼 수 있는 OTT : 티빙, 넷플릭스

 

 

같은 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서로 다른 세계에 살던 사람들이 각자의 언어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으며, 사랑을 향해 '런 온'하는 로맨스 드라마

 

라고 홈페이지에 설명이 되어있는데 마지막화에 두 사람이 대화가 잘 통하는 사이가 되어 있을 때의 감동을 생각하면 찐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우리의 남주 기선겸은 단거리 육상 국가대표선수이고 뒤를 돌아보는 순간 패배하는 달리기의 세계에 살고 있는 숙명적으로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사람이다. 게다가 이름만 대면 알만한 부모님과 누나 사이에서 자라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가족을 쇼윈도에 배치해두는 트로피로 생각하는 아버지 밑에서 부모님의 애정은 물론 정서적으로 결핍이 많고 자기 자신조차 없다.  
반면 우리의 여주 오미주는 외화 번역가이기에 같은 장면을 수없이 되감기하는 번역의 세계에 살고 있다. 관성적으로 뒤를 돌아봐야 하는 사람이다. 어릴 적부터 억울한 일이 있어도 내편 들어주는 부모가 없이 자랐지만 자신을 가장 사랑한다. 


런 온은 이렇게 사는 세계가 달랐던 주인공들이 만나 서로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고, 자신을 가뒀던 틀을 깨고, 영향을 주며, 앞만 보던 사람은 뒤도 돌아보고 쉬어가게 해 주고 뒤만 보던 사람은 앞을 보며 도전하게 하면서 서로를 닮아가고 사랑해 나가는 이야기.

 

임시완과 신세경의 비주얼도 훌륭하고 (첨엔 임시완이 너무 이쁘게 나와서...좀 안 어울린다 생각했다...) 성격도 너무나 다르고 1로 물어보는데 2로 대답하니까 답답해서 말도 잘 안 통하고.. 말투는 다정하지만 감정 없는 AI 같은데 또 곤란한 사람 있으면 돕고 보는 남주와 없이 자랐지만 어디 가도 주눅 들지 않고 할 말 다하고 지지 않는 당찬 여주.. 이런 사람들 연기를 너무나도 찰떡으로 잘 해냈다.

둘이 사이가 맘에 안들어 당장 내 아들한테서 떨어지라는 클리세속 아버지가 못된 말을 쏟아내도 묵묵히 눈물 흘리며 참아내는 클리세 여주가 아니라 따박따박 말대답하고 역관광 시켜버리고(이때 따박따박 대들지만 목소리는 덜덜 떨리는 게 느껴져서 소오름) 집으로 돌아와 벌벌 떨면서 엉엉 우는 그런 연기 너무 잘하더라 신세경 배우. 


뒤늦게 넷플릭스로 정주행을 했는데 왜 이제야 봤을까 싶게 주옥같은 대사들이 넘치고 따뜻한 스토리와 물오른 배우들의 연기와 캐릭터들의 캐미들, 장면 하나하나가 놓칠 수 없게 의미를 심어 놓아 해석본이 넘쳐나는 더쿠들을 생산해낸 따뜻하고 감성적인 작품이더라는.. 근데 당시 시청률이 저조해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비운의 드라마..

 

 

▼▼▼▼▼▼박시현 작가의 기획의도와 인물소개 ▼▼▼▼▼▼▼ 꼭 보셈!!

https://twitter.com/yxxthofmay/status/1357615146818883590?s=20&t=tAOrqFZm8ZYTqPEwIvy9Cw

 

트위터에서 즐기는 랭지

“런온 기획의도+인물소개! 타래에 이어집니다”

twitter.com

 

 

 

 

재벌 3세인 회사 대표 여자와 미대 다니는 남학생의 세기의 연상연하 커플인 서브 커플의 서사 또한 완벽하고 메인 커플과의 관계성도 맛집이고 감칠맛 나는 대사들로 많은 회자가 되고 있다.

이들의 주변 친구, 부하직원들의 서사까지 막판에 나오면서 웃음 포인트도 되고 놀람 포인트도 되어 소소한 재미가 있더라.ㅋㅋ

 

스포츠 에이전트 대표와 소속 선수, 우연히 만나 룸메까지 하는 두 남자

 

이 장면 역시 여주인공이 평소 팬이던 기선겸의 어머니 '육지우'배우가 출연하는 영화를 해외 영화제 출품을 위해 한영 자막을 넣는 작업을 하면서 영화 속 장면에 출연자들이 들어가 영화 속 연기도 하고 실제 대화도 넣는 등 재미있게 연출했다. 영화 속에 육지우 배우는 7살, 5살 아이들을 구출하는데 그 분장을 한 것이다. 아무튼 그렇다..ㅋㅋ

 

망상속에 나오는 영화 '카사블랑카' 패러디와 '내 머릿속의 지우개' 패러디 장면

 

중간중간 영화 패러디 장면과 망상 장면도 꽤나 나오는 게 그것도 찾는 재미도 있고 꽤나 진지하게 심혈을 기울여 찍어낸 장면이 하나하나 주옥같다..ㅋㅋ

 

아무튼 10화가 넘어가면 고백해버리면 사라지던 다른 남자들과.. 한 달 지나면 지들이 먼저 좋대 놓고 노잼이라고 떠나버린 다른 여자들 때문에 좋아하면서도 겁이 많아 밀고 당기기를 지겹게 해대다가 드디어 걱정을 뒤로하고 후회 없이 들이대러( 온갖 망상 끝에 왜 밤에만 만나는지에 대한 반감(?)으로) 꿀 가져가라는 핑계로 대낮에 고백하려고 남자 불러내 만났다가 남자가 먼저 고백하자 대답으로 키스를 하는 여자. 그리고 헤어지면서도 연락 꼭 달라고 꼭 연락해야 한다고 남자한테 신신당부를 하는 사랑스러운 여주인공... 웃기면서도 짠한..ㅋㅋㅋㅋㅋ

그 뒤로는 두 사람의 꽁냥꽁냥 러브스토리에 달달하게 녹아용..

 

늦었지만 '런 온' 하세요~ 

지금까지 후기를 빙자한 영업 글이었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