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간 : 2019년 9월 18일 ~ 2019년 11월 21일 (20부작)
주연 : 공효진, 강하늘, 김지석, 오정세, 염혜란, 손담비, 김강훈
단순 로맨스물이 아니라 혼자서 아들을 키우며 사는 싱글맘 동백이의 불행을 몸에 두르고 사는 박복함, 시골 옹산으로 이사 와서 받는 마을 사람들의 은근한 무시와 차별. 그리고 마을에 과거 일어났던 연쇄 살인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다시 일어나는 살인사건 속에 위험에 노출된 동백이를 지켜주고 아무런 차별 없이 이를 받아들이고 불도저같이 직진하는 시골 촌놈 용식이. 그리고 극 중 연쇄살인마인 까불이에 대한 꾸준한 떡밥 투척으로 온 마을 사람들을 용의선상에 올리며 하나씩 범인을 찾아가는 스릴을 주어 극 내내 긴장감을 유지한다.
주인공을 포함해 마을 사람들의 살아있는 캐릭터들과 그 사람들 사이의 관계성이 찰진 대사와 특유의 유머로 녹여냈고 못 배우고 박복하지만 어디 하나 주눅 들지 않고 빛나는 동백이와 이를 알아본 촌스러운 사투리로 열심히 사랑을 전하는 용식이의 감동적이고 주옥같은 대사를 곱씹어 볼수록 재미가 있는 꽤나 잘 만들어진 드라마이다.
주인공들의 서사 외에도 동백이와 아들 필구, 동백이를 보육원에 맞긴 채 찾으러 오지 않던 엄마가 갑자기 나타난 이야기, 필구의 야구선수 친아버지와 그의 현부인인 모델 제시카의 이야기, 동백의 술집에서 일하는 향미와 마을 유지 규태와의 관계 그리고 동백을 좋아하는 규태 때문에 맘고생하는 그의 변호사 와이프 홍자영의 이야기, 혼자 아들 키우는 동백이를 가엽게 여기며 필구를 친손주처럼 아껴주던 용식의 어머니가 아들 용식이 동백을 좋아하게 되자 반대하는 어머니의 이야기까지 에피소드 하나하나 버릴 게 없다.
시청률 또한 대박을 치며 그해 연말 드라마 시상식에서의 주요 부분의 상을 휩쓸었고 다 본 뒤 여운 또한 오래갔고 작가의 필력이 예사롭지 않아 전작인 '쌈, 마이웨이'까지 찾아보게 만들었다.
원탑이기도 한 주인공 공효진의 연기는 전작들과 다를바 없이 특유의 약간 어눌하면서도 억울한 느낌의 느린 말투 등의 재탕이지만 공효진은 공효진.. 누가 봐도 동백이 캐릭터 그 자체의 모습이다. 용식이를 연기한 강하늘의 드라마 연기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느릿한 충청도 사투리가 능청맞게 정말 연기를 잘 해냈다.
아역의 김강훈 역시 아이답지 않은 눈물연기와 사춘기로 반항이 시작되는 듯하면서도 엄마를 많이 좋아하는 아이의 모습을 너무 잘 연기했다. (강훈이 나오는데서 많이 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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